'더블린'에 해당되는 글 5건

  1. Bye, Dublin 2009.05.26
  2. Finding Filming Location of Once (1) 2009.05.25
  3. St Stephen's Green 2009.05.15
  4. Absent-mindedness 2009.03.27
  5. Hallò Éire - Prologue 2009.03.26
29일 아침.

오늘은 뭘하나 그래..
딱히 Dublin은 재미가 없다.

일단은 신속하게 체크아웃한 후
동쪽으로 이동~

딱히 부둣가를 보려던 건 아니고
거기 다리 중에 하나[East-Link Bridge]가
London에 있는 Tower Bridge 마냥
올라가는 다리인 걸 확인한 후
함 어떻게 생겨먹었나 구경이나 해보려고 말이지..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Sean O'Casey Bridge에서 길 건너로 넘어가서 쭉 가다



뭔가 소형 전함스러운 경비정인지
여튼 사진 한 방 찍어주고 계속 동으로 동으로 이동~

하는데...어라? 길을 막아놨네..
헐퀴 이거 어쩔...

그래서 다리는 구경도 못해보고 루트를 조정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갈 수 있는 길이 있었으나 당시엔 몰랐다.
알았어도 딱히 가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딱히 목적 없는 그냥 걸음걸이에 지나지 않는 이동을 할 때 즈음
뭔가 신식 건물이 나타났다.

오..광각의 힘을 보여주마!!
열심히 한 화면에 담아보려했으나 무리다.
더 뒤로 갔다간 나무가 화면에 잡혀서 안나와...
제길...


그래서 찍은 이게 뭔가 그 신식 건물.


그 옆에 있는 Grand Canal Quay였나..

머지 않은 곳에 공원이 있길래 찾아 나섰다.

공원 앞에선 Green Park나 Hyde Park에서 볼 수 있는
아마도 화가들이 아마도 자신의 그림을 팔기위해 진열해놓았다.
사진 찍을까 하다가 귀찮아서 패스.


Merrion Square Park‎.










이건 추모탑 같은 건가..

공원 안에 들어가서 한 바퀴 돌다가
밖으로 나오려는데 뭔가 낯익은 이름이 지도에 보인다.

Oscar Wilde.

딱히 정확히 뭐 하던 양반이라곤 얘기 못하는데
모두들 한 번 즈음은 들어봄직한 이름일 것이다.
마침 Oscar Wilde 동상이 있어서 사진 좀 찍었다.









글쟁이로 유명한 양반인 것 같은데 난 아는 작품이 없다.
근데 이름은 어찌 알았을꼬...신들렸나?

이 양반 사진도 찍고난 뒤에
공원 맞은편에 있는 National Gallery로 갔으나 문이 닫힌 듯.
일요일이라 그런가?


위 사람의 작품전을 하나본데 누군지 모르는 사람. gg.




이렇게 단촐하게 생긴 건물이 National Gallery란다.

시내 쪽으로 향해 다시 한 번 Once의 촬영 장소들을 가기로 했다.
여기...저기...오오..그래..

끝으로 Temple Bar에 가니 마침 사람이 별로 없다!!
지금이 찬스!!



사진 살포시 남겨주고 더는 볼 것이 없어
Belfast로 가기위해 Connolly Station으로 향했다.


Connolly 역.

Belfast 가는 One way 티켓 가격을 확인했는데
맙소사 €38!!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인터넷에선 고작 €18란 말이다!!

으아아아아 호스텔에서 인터넷만 됐어도!!

허나 Dublin - Galway, Galway - Dublin
지옥의 9시간을 경험한 나로서는 더 이상 버스는 타고싶지 않았다.

이럴 순 없는거라!!
수중에 있는 돈이라곤 €30와 €1도 안되는 동전 몇 개들 뿐.

하릴없이 카드를 꺼내들어야 한단 말인가..
가슴으로 울며 카드 결제를 하고 말았다.

아오..
똥 파운드에 해외 결제 수수료까지 붙으면
파운드보다 유로가 더 비싼 거 아냐?!
나중에 확인해보니 수수료 포함 약 £36.5 빠져나갔다.

으흑흑흑흑흐긓긓그흑흑흑흐긓긓그흑흑흐긓긓긓

양쪽 뺨에 뜨거운 무엇이 흐른다.
는 뻥.

출발 10여분 전이었나?
열차 안에 사람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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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Ann's Church.



이래 저래 건물들 찍고나니 Dublin Castle이 보이네..
오..안에 들어갈 수 있나..보니
가이드 동행 아니면 못들어가는 듯 해서 그냥 나왔다.





Dublin Castle을 지나 쭉쭉쭉 쭉쭉쭉 서쪽으로 간다.






Christ Church Cathedral.


여기도 Christ Church Cathedral의 일부.


St. Audoens Church.

서쪽으로 한참을 가니 돌아오는 길이 왠지 막막하다.
딱히 더 돌아보기엔 너무 멀리 왔다 싶어 호스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Four Courts.




Ha'penny Bridge.
공식 이름은 Liffey Bridge, 원래 이름은 Wellington Bridge.

옛날엔 Liffey 강을 건너는 방법이 William Walsh라는 사람이 운영하는
7대의 배를 이용하는 방법 뿐이었는데 배들 상태가 메롱이 돼서
배를 고치느냐 다리를 짓느냐의 기로에서 다리를 짓기로 하고
톨비로 Ha'penny, 즉 1/2 penny를 받아서 그렇게 이름붙여졌다고 한다.


General Post Office.


Spire of Dublin, Statue of James Larkin.


Spire of Dublin.
IRA에 의해 파괴된 Nelson's Pillar를 대체하기 위해 세운 것인데
수 많은 작품 가운데 선택된 것이 바로 이것이다.
그런데 이 또한 영국 회사에 의해 세워졌으니 이것 참 이 무슨 인연이란 말인가.

다시 숙소로 돌아가 Check-in을 하고
인터넷 좀 하려고 하니 무선 인터넷 고장 났단다.

헐퀴, 이런 썅. 빌어먹을.

하는 수 없이 Once를 다시 보며
조금 더 정확한 촬영 장소를 찾기위해
한 번 쭉 돌려가며 검색..

어차피 인터넷도 안되는데 더 있어본들 무엇하랴
다시 밖을 나섰다.

분명히 Grafton Street 렸다.
찬찬히 다시 한 번 잘 살펴봤다.

...
..
.

오호라, 노래 불렀던 장소를 찾았다!!
게다가 밴드 연주하던 팀과 만난 장소도 찾았다!!






딱 이 앵글로 영화에도 한 컷 나왔지.


Anton이 도망칠 때 나왔던 것과 비슷하게 한 컷.




여기가 바로 Glen Hansard가 노래 불렀던 곳이다!!


Glen의 시점에서 Marketa Irglova를 바라보는 컷.
아쉽지만 쓰레기통이 점령.

근데 Marketa Irglova와 마지막 만남을 갖던,
둘이 헤어지던 장소는 어딘지 당최 모르겠다.



근방에 로마 병사 코스프레한 사람이 있었다.
왜 Dublin에서 저짓을 하고 있지?


사진에 나온 이름 그대로.
시간이 늦어 폐장시간이라 들어가보진 못했다.

다시 Grafton St.로 가서 이번엔 영화에 나왔던 구도와
더 비슷하게 사진도 남기고 Temple Bar 쪽으로 나왔는데
Lucky!! 마지막 만남을 갖던 장소가 예로구나!!



쟈하하하~ 나의 운빨은 가히 세계 최고인가!!
살포시 사진도 남기고 해지기 전에 돌아왔다.


해질 무렵의 Liffey 강.

돌아오니 미쿡인 흉아 한 명이 있었다.
미쿡인 흉아가 오늘 축구하는 날인거 알고 있냐고 했는데
아까 본 그 많은 축구복을 입은 인파가 축구장에 가는 거였구나하는
생각이 문득 스쳤으나 짐짓 모른체 그렇냐고 몰랐다고 했다.

그리고 나는 찍은 사진들을 정리하는 동안
어느 영국인 무리들이 와서 그 미쿡인 흉아와 축구 보러 갔다.
걔네들 London 어디 출신이랬는데 물을까 하다가 그냥 말았다.

괜히 아스널이나 똥트넘 서포터들 만나면 딱히 좋을 게 없어서..
말투로 보아 East London 흉아들은 아니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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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름다운 지구인 2011.12.28 21:1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원스 정말 재밌게 봤는데..
    BOODLES 상점 앞 거리가, 여주인공이 빅이슈 팔던 거리 아닌가요?ㅎㅎ
    사진들 보니 영화의 몇 장면이 스쳐지나가네요..
    거기다 아일랜드풍 음악이 정말 신선했던 기억도 새록새록 나네요..ㅎㅎ

Tara Station에 도착해서
일단은 St. Stephen's Green으로 향했다.

St. Stephen's Green에 가는 길에 마침
Grafton Street가 있었다.





'오오, 저기 HMV가 보이는구나!!' [사진은 나중에 찍었다.]

일단은 St. Stephen's Green으로 찾아갔다.






Fusilier's Arch.

오오.. 여긴 'Heroin Addict' Anton을 쫓아가다 결국 잡는 장소.
오오.. 이런 곳을 내가 내 눈으로 직접 두 눈에 담다니 오오..


Robert Emmet 상像.
Robert Emmet는 아일랜드의 합병에 맞서 반란을 꾀하다가 적발되어 대역죄로 처형되었다.
이 동상은 그의 생가 터 맞은편에 서 있다고 한다. 생가는 철거 되었음.




3 Fates 혹은 Norn.
노른은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운명의 세 여신을 일컫는데,
첫째는 과거를 관장하는 Urðr, 둘째는 현재를 관장하는 Verðandi, 막내는 미래를 관장하는 Skuld다.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뭔가 글자에서 느낌이 오지 않나?
바로 藤島康介의 ああっ女神さまっ[국내명 : 오! 나의 여신님]의 세 주인공 이름이다.

이 동상은 제 2차 세계 대전 이후 아일랜드인들의 도움에 고마움을 표하고자 독일인들이 만들어주었다고 한다.




1845년에 일어난 Great Famine[아일랜드 대기근]을 추모하고자 만든 동상.




















사진을 이리 찍어놓으니
마치 내 나라 남조선의 모양과 비슷하다.



신명나게 셔터질을 하며 한 바퀴 돌고
Grafton Street로 돌아와서 HMV를 찍고
근처에 Glen Hansard가 노래 부른 곳을 찾아봤는데 당최 못찾겠다.

대충 Monsoon 옆인 것은 알겠는데 정확하게 짚지를 못하겠어서
근처나 둘러보고자 꼴리는 곳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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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을 나서자 왼편에 Coach들이 보인다.

사실 아무 준비도 안하고 단지 대강의 -며칠 차에는 어디에 따위의-
일정만 짜고 와서 버스비가 얼만지 전혀 몰랐다.

그냥 가까이 있는 Coach 근처에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있길래
이거 시내가냐, 얼마냐 물으니 €7.
어디 가냐 물으면서 Trinity College와 한 두 군데 더 말한 것 같은데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관계로 뭐라 한지 기억을 못하겠다.

여튼 난 Galway로 간다고 했고
이내 계산하고 버스에 오르니 오른편에 €6짜리 버스가 보인다.
이 썅. -_-

낯선 Irish 표지판이 이곳이 아일랜드임을 알려주지만
그 외엔 딱히 영국과 다른 점을 모르겠다.

여튼 버스 기사에게 Temple Bar 근처에서 내리려면 어디서 내려야하냐 물으니
Trinity College에서 내리란다.

집 떠나기 전 아침에 잠깐 묵을 숙소 위치를 대강 확인해놔서
시간은 들었지만 힘들지 않게 숙소를 찾을 수 있었다.

27, 28일 양일 간 묵어야하는데 28일은 빈 자리가 없길래
혹시나 가면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 갖고 숙소 예약을 하는데 28일은 빈자리가 없단다.

그래서 할 수 없이 27일 하루만 예약했는데 빌어먹을 금요일이라 8인실인데 €32.
€190 환전에 지난번에 이탈리아 갔다오고 남은 돈 €20 보태서 총합 €210 들고 있는데
벌써 €40 가까이 날렸다. 허미~

원래대로라면 호스텔에 짐 잠깐 맡기고
Dublin 구경 좀 하다가 Galway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정류장에서 숙소 찾으러 오는 길에 진이 빠져서
'구경은 무슨 빨리 Galway 넘어가서 쉬자'로 급변경,
직원에게 Coach Station이 어디냐고 물었는데 직원이 못알아 듣는다.

헐퀴, 나 영국에서 그동안 영어 헛배웠나. -ㅁ-
Bus Terminal하니 그제사 알아듣고 알려줬다.

여튼 도착해서 Galway 간다고 물으니

리턴 티켓 줄까?
그거 데이 리턴임?
아니 오픈.
오픈 맞지?
어.
얼마임?
€19.
오케이, 주쇼.

음..
5시 차 타고 출발~
이내 잠이 든다.

...
..
.

빌어먹을 버스 4시간이 지났는데 아직 도착할 생각을 않는다.
빌어먹을 완행 버스, 오만 동네를 다 들르는구나.
4시간 30여 분이 흐른 뒤에 Galway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젠장 리턴 티켓 끊었는데..
돌아갈 때도 4시간 30분동안 멍하니 있을 생각하니 한숨이.. ㄱ-
Belfast 갈 때는 무조건 기차타고 갈 거다. 어휴~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도착했으니 이제 숙소를 찾아가야하는데..
시각이 시각인지라 Information Centre도 문을 닫았다.

청소 중인 아저씨한테 위치를 물었는데
확신은 못하는 듯한 눈치였지만 친절히 알려줬다.

하지만 내가 대충 확인하고 말아서 가다 말고 되돌아서
Eyre Square를 한 바퀴하고도 반 정도 더 돌아
아까 지나쳤던 Info 마크가 보였던 곳에서 물어보려고 했는데
그새 닫았네? -_-; 다시 돌아 점빵을 발견하고 거기서 물어보니
아까 청소부 아저씨가 얘기해 준곳이 맞다.

다시 내려가 안보이는데 대체 어디에 쳐박혀있는거지
라고 생각하는 데 바로 보이는 호스텔 간판.

Oops.
난 바보~

입구에서 보니 Reception 글씨가 계단 위에 친절히 화살표와 함께 표시되어있다.
15Kg짜리 캐리어와 그에 육박하는 백팩을 짊어지고 낑낑거리며 올라갔는데
2층이 아니네....-_-
한 층 더 올라가니 나왔다. T_T

다음날 알았는데 리프트가 있었다!! 아오!!

숙박하려고 하니 €21 달라네?
어라? 아침에 확인했을 땐 €1X 정도였는데?
의아했지만 일단 달라니 줬다.

Receptionist가 스페인 사람인지 라틴 아메리카 사람인지
강한 스페인어 억양이 돋보였(?)다.

옆에선 양키들 쥰내 떠들면서 신나게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일단 방에 짐을 놓고
의심병이 있는지라 인터넷 들어가서 확인했더만
내 방 €15짜리네.. 염병할.
그래서 Ensuite로 바꿔달라고 하니까
넌 이미 입실했다고 내일 아침에 자기 동료한테 얘기하라고 했다.

아오, 빡쳐!!
하루에 €6나 더 냈어!!

아까 뻘짓 하면서 알아놨던
케밥 식당에서 양고기 케밥을 먹고 돌아와 씻고 쳐잤다.


이 글을 쓰는 도중에도 빌어먹을 양키들 쥰내 시끄럽게 떠들어
짜증 오만상나서 글 쓰기가 싫어져 급히 마무리 하고 만다.














※사진은 Galway Abbey이며 Connemara Tour를 다녀온 뒤에 찍었으나
게시물 업로드의 실수로 부득이하게 이곳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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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 긴 London 생활을 뒤로하고
약 한 달짜리 Ireland, Great Britain & Northern Ireland 여행을 떠난다.

시작은 Dublin, Ireland.

시간 맞춰 출발한다는 게 이것 저것 마무리하다보니
조금 지체 됐다.

뭐 어차피 예정 시각은 지하철과 버스 조합으로 짜놓은 거라
버스를 안타고 지하철로 바로 Victoria 역으로 가면 되니까 크게 타격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만.

쓰레기와 캐리어를 들고 반 년 정도 지냈던 집을 나섰다.
그런데 리프트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이 녀석 당최 소식이 없다.
그래서 계단으로 가는 도중 머릿속을 강하게 스치는 하나.

여권.

그렇다.
여권을 집에 놔두고 왔어!! 악악악!!

다행이다.
플랏 밖엘 나가기 전에 다시 기억해내서.. -_-

집엔 분명히 누군가가 있다.
터키인 플랏 메이트든 한국인 플랏 메이트든
누군가는 있으리라 확신했기에 계속 문을 두드렸다.

이 처자들 밖에서 암만 두들겨도 잘 안나오는 걸 알았기에
똥줄은 좀 탔지만 계속 두들겼다.

한국인 플랏 메이트가 나왔다. 휴.

여권과 지갑을 챙기고 집을 다시 나섰다.


정든 집의 모습.
사진의 정 중앙에 있는 집이 내가 머물었던 집이다.


요건 업데이트 된 모습.

...
..
.

Victoria 역에 도착,
환전소를 찾아 나섰다.

일찍이 이탈리아에 다녀온 뒤,
Victoria 역 부근 환전소 환율이 괜찮은 것을 알았기에
몇 군데 환전소 환율을 째려본 뒤 가장 잘 쳐주는 곳에서 환전했다.

£180.42 = €190
For Christ's sake!!
똥 파운드!!

똥 파운드를 직접적으로 체감하고
역으로 가 Gatwick 공항까지의 티켓을 발권했다.
£10.9네, 작년에 이탈리아 다녀올 때보다 £1.4 올랐다.



...
..
.

Gatwick 공항에 도착.

Ryanair를 찾아 나섰다.
약 8개월 만에 다시 찾은 Gatwick 공항.
아직 기억에 남은 걸 보니 지난번에도 South Airport로 왔었나보다.

데스크로 가 발권했다.
캐리어 무게는 15.3Kg, 아슬아슬하게 통과했다.
분명 7.5Kg 아령보다 훨씬 가볍게 느껴졌는데 15.3Kg나 나가다니 모를 일이다.

지난번에 왔을 때엔 짐 검사할 때
신발도 벗었는데 이번엔 신발은 안벗었다.
이발 안한지도 10달이 돼가는 나
행색은 지금이 더 거지같은데..역시 모를 일이다.

면세점에서 이것 저것 구경하다가
Plimsolls를 약 £12에 팔고 있는 걸 보고 살까 말까 깊은 고민에 빠졌다.

안그래도 지금 여분으로 챙겨온 신발은 밑창이 터진지 한참 돼서
비오는 날엔 양말이 다 젖는데..
지금 난 개거지같은 날씨의 Éire로 가고 있다는 것이지.

일단은 구입을 보류하고 HMV에서 Duty Free의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
며칠 전에 산 Blue-ray 타이틀 가격을 비교하러 갔다.
그.러.나. 내가 구입했던 세 장 가운데 단 한 장도 없었다. -_-;
The Duchess[공작부인]은 신작인데 왜 없지!! DVD만 있어!!

12시 50분에 열기로 되어있던 Ryanair는 30분 게이트 오픈 시간을 30분 늦췄다.
역시 그러면 그렇지 똥구린 Ryanair.
내가 공짜였으니 타지 돈 드는 거면 안탔다.
Delay의 대명사 Ryanair.

...
..
.

게이트 앞에 도착.

비행기를 기다리는 일행 가운데
어마어마한 배낭을 배고 온 사내를 발견.

어째서 이 양반은 이 정도 크기의 가방을 들고 올 수 있었지?
라고 생각한지 5분이나 흘렀을까?
Ryanair 직원이 니 가방은 너무 크다고 들일 수 없다고 했다.
그러자 그는 지난번에도 이걸로 탔고 충분히 기내 수납함에 들어간다고 했다.
이에 직원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그래도 규정에 어긋나니
너에게 며칠 뒤 카드 결제할 때 추가 요금을 지불하겠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그는 수긍했다.

그리고 이내 당사의 규정에 의거 기내 탑승시 가방은 하나만 허용하겠다고
면세점에서 산 물건일지라도 불문하고 무조건 하나라고 엄포를 놓았다.

나는 신발을 가방 밖에 있는 끄네끼에 살포시 끼워 놓았다.
이러면 외관이야 어찌됐든 가방 하나에 들어가니깐.

그러나 2분이나 지났을까?
전 탑승객을 상대로 가방 사이즈 체크에 들어간다고 했다.
당사에서 규정하는 틀에 들어가지 않는다거나 무거우면 추가요금을 요구하겠다고.

이 썅.

나는 부랴부랴 신발을 가방 안에 넣기 시작했다.
가방이 제법 볼록하다. 게다가 무게도 10Kg는 넘는 것 같다.

겁내 똥줄 타기 시작했고 탑승이 시작되자 가방 검사를 시작했는데
다행히 나는 그냥 탑승할 수 있었다.
그리 크지 않은 가방이라 나 혼자만의 기우였던 듯 하다.

서양의 스튜어디스 언니들 선발 기준은
그냥 여자면 되나보다. [물론 외적인 모습만이다.]

지난번에 이탈리아에서 돌아올 땐 남자 승무원이었는데
그래도 여자만 있는게 어디냐. -,.-

약 30여 분의 딜레이 끝에 드디어 출발한다.
빌어먹을 왠 진동이 이리 심하냐.
비행기에서 멀미할 지경이다.

이륙하고 10분이나 지났을까,
앞쪽이 영 분주하다.
승무원들도 그렇고 산소 호흡기까지 준비하는 걸 보면
누가 쓰러진 듯 하다.

Ireland에 거의 도착할 무렵엔
아예 드러누워 머리가 통로쪽으로 나와서 볼 수 있었는데
간질인지 발작인지 헛구역질도 하고 위험해 보였는데
다행이도 정신은 붙어있어 뭐라뭐라 힘들게나마 대화는 했다.
허나 이도 잠시 다시 정신줄을 힘들게 잡았다 놓았다 했고
Dublin 공항에 도착해선 미리 대기하고 있던 Ambulance에서 사람이 와
막 2차? 응급조치를 취하고 있었다.

덕분에 나가지도 못하고 계속 기다리고 있었는데
뒤쪽에서 분주한 듯 하여 쳐다보니 승객들이 뒷문으로 빠져나가고 있어
나도 뒤로 빠져나왔다.

Immigration Office로 와서 직원에게 인사했는데
내 행색이 영 구렸던 모양인지 표정이 썩 밝진 않다.

찬찬히 내 사증란을 보더니 영국 비자를 보곤
한결 표정이 밝아진 느낌이다.

며칠 있을 거냐길래 '4일.'
홀리데이 왔냐길래 '어, 여행.'
영국에서 영어 공부하고 있구나, '어 런던에서.'
이내 도장을 찍어준다.

짐을 찾고 공항을 나선다.

이제부터가 진짜 É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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