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 17일 잠실에서 열린 LG-SK전 9회 초,
4-1로 앞선 상황에서 이상열이 마운드에 올라와
선두 타자 박정권을 잡은 뒤 마무리 임찬규에게 자리를 넘겼다.

상대 타자는 임훈, 볼넷으로 진루.
다음 타자 박윤을 삼진으로 잡으며 남은 아웃카운트는 하나.

박진만두, 안타를 기록하여 2사 1, 2루.

가을동화, 볼 넷, 2사 만루.
발근우도 볼 넷, 밀어내기 한 점.
싸이 역시 볼 넷, 밀어내기 또 한 점.
마그넷정마저 볼 넷으로 출루하며 밀어내기로 3점을 헌납하고 만다.

그리고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다음으로 등판한 이대환마저 또준이횽에게 볼 넷을 내주며 5 연속 볼 넷.
끝으로 가을거지에게 적시타를 맞고 한 점을 더 내줬다.
임찬규의 이날 기록은 1/3 이닝 5실점 (5자책).

이것이 그 유명한 6·17 사태, 혹은 임찬규 사태다.

그러나 이 사태가 일어난지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
4월 13일 [어제], LG-기아 전 11회 초에 사단이 일어났다.

동점 상황에서 등판한 LG 마무리 투수 리즈Liz가
16구 연속 볼을 던지며 4 타자 연속 밀어내기를 기록했다.

선두 타자 차일목을 땅볼로 잡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하는가 싶었는데
홍재호, 신종길, 용큐, 선빈 어린이까지 그냥 쭉쭉쭉 볼 넷 출루.

4·13 사태, 혹은 리즈 사태 발생.

찬규 어린이는 그래도 몇 타자는 2 스트라이크는 잡고 볼 넷을 내준 건데
이건 뭐.. 공식 기록따윈 없겠지만 이건 크보 역사에 남을 듯 싶다.

이 제구 안되는 모양새를 보고도 심광호 포수나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올라오지 않은 것은 대단히 아쉬운 모습이었다.

그 전날 [12일] 칰-돡 경기에서 바티스타Bautista가 제구가 잘 안되자
바로 체고의 포수 신경현이 올라와 중간에 흐름을 끊어준 것처럼 했어야 했다.

잠실인데 KIA 팬들은 신명나게 응원하고 앉았는데
LG 팬들이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에 아쉬움이 감돌았다.


BTW, 그렇다면 메이저 리그에서는?

2002년 4월 6일 토요일, Kauffman Stadium.
White Sox와의 경기에서 9-0으로 뒤지고 있는 홈팀 Royals.

8회 초, Sox의 공격 차례.
Royals의 투수는 Miguel Asencio. 처음으로 MLB의 마운드에 올랐다.

타석엔 선두타자 Kenny Lofton.
제 1구 던집니다! 볼. 2구, 3구, 4구 역시 볼.

다음 타자, 호타준족의 Ray Durham.
볼, 볼, 볼, 볼로 무사 1, 2루.

다음 타자, 작년엔 부상으로 말아먹었지만 그래도 강타자 Frank Thomas.
볼, 볼 그리고 폭투!! 무사 2, 3루에서 제 4구 역시 볼로 무사 만루를 기록합니다.

네 번째 타자, 지난 3년 간 3할, 30홈런을 기록한 팀의 중심타자 Magglio Ordóñez.
볼, 볼, 볼, 볼. 16구 연속 볼!!

아, Miguel Asencio는 데뷔 무대에서 스트라이크 한 번 꽂아보지도 못하고
16개의 투구 모두 볼을 기록하고 강판 당하고 만다.

다음 투수 Cory Bailey, Paul Konerko를 맞아 초구 볼.
2구, 3구 역시 볼. 제 4구 스트라이크!!

20구 만에 스트라이크 구경을 한 Royals의 팬들 기립박수 시전 ㅠㅠ 관련 기사
그러나 5구 역시 볼로 Paul Konerko 역시 볼 넷으로 진루. 경기는 11-0.

이 다음은 이미지를 첨부할테니 그걸로 보기 바란다.
결국 이날 Royal는 14-0으로 패배했다.

참고로 같은 날 Arizona D.Backs의 김병현은 세이브를 기록했다.


자료 출처 : ES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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