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지난 겨울에 반만 돌아본게 아쉬워서
다시 Kew Gardens에 가보려고 했는데
이번 주말 Richmond 쪽으로 빠지는 노선이 Closure!! 터헙!!

버스 타고 가기에는 먼저 어디서 타는지도 모르니
알아볼 겸 일단 숙소에 다시 돌아왔는데
컴퓨터 앞에서 이러고 3시간 째 삐대고 앉았네..

공연이나 볼까...
근데 일요일이라 별로 문 여는 곳이 없을 텐데..-_-a

내일이면 떠나야해서 바퀴가 부실해진 짐짝을 버리고
새로 배낭을 장만해볼까 하고 밖을 나섰다.
그 전에 공연장으로 먼저 향했다.

Waiting for Godot이란 연극에
X-Men의 두 영감님이 연기를 한다고 해서 극장으로 갔다.

Sir Ian McKellen은 쇠꼽 가지고 장난질 치는 Magneto,
Sir Patrick Stewart은 휠체어 탄 착한 영감 Charles Xavier.

나 : 표 있어영?
그 : 매ㅋ진ㅋ
나 : Day ticket 사려면 몇 시쯤에 와야해영?
그 : 8시 전에는 와서 줄 서야 할 듯.
나 : 그럼 내일 여기 몇 시에 열어영?
그 : 내일 공연 없는 날ㅋ.
나 : 헐, 내일 월요일인데?
그 : 월요일이 휴ㅋ일ㅋ
나 : 헉. 알았음 ㅜㅜ

내일이 실질적인 마지막 체류일이라 모레는 안ㅋ돼ㅋ.
아쉽지만 못보고 가게 되었구만.

발길을 위로 돌려 가방 사러 갔다.

Lillywhites에 가서 배낭이 갠춘한 게 있나 둘러보는데
오홋!! 마음에 드는 녀석 발견!!

근데 가격이 다소 나가서 싼 모델이랑 고민을 했는데
결국 마음에 드는 가방을 샀다. 비싸지만 마음에 드니까.

지근거리에 있는 Thriller - Live 공연장엔
수 많은 꽃들이 놓여 황제를 추모하고 있었다.


29일.

이젠 다시 없을 영국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낼 날.
앞일이야 누구도 모르는 것이라지만
그래도 신혼여행을 이리 온다면 모를까 그 이전엔 못오지 싶다.

먼저 우체국에 가서 박스를 샀다.

이번 쇼핑 기간에 산 짐들과
각종 여행 브로슈어들을 집으로 미리 보내버리려고, 후후.


The Hammers 홈구장, Boleyn Ground에서 산 벤치 트랙수트.
10/11 시즌부터 유니폼 스폰서가 이탈리아 업체 Macron 사로 바뀌었다. 12/13 시즌까지 계약되어있다.


브랜드 없이 구단에서 자체 생산하는 그냥 티샤쓰.


지금은 내 손을 떠난 Uniqlo 표 오렌지 바지 ㅋ


Vivien 할매네 카디건.


Dsquared2 티샤쓰.

이거 살 때 영어가 안돼서 애먹었었다.

예전에 이 점빵에서 바지 샀다가 환불하려는데
환불이 안된다고 해서 샤쓰랑 교환하고 차액은 적립해뒀었다.

나중에 이거 사러 와서 적립금이 있다고 얘기하는데
적립금이 영어로 뭔지 몰라서 이 얘기 저 얘기 한참 하다가
사장이 힘들게 알아먹어서 결국 싸게 샀다는 불편한 진실. ㅋ

적립금은 영어로 credit입니다. 오홋홋홋.

이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우연히 David Villa가 같은 옷을 입고 있는 을 보게 되었다.

지난번에 올렸던 빨간 바지와 09/10 Away Shirt는 생략.


그리고 여행하면서 줏어온 각종 브로슈어들.

하나씩 포스팅해볼까 했는데
지금은 3년이나 지나서 구식 정보가 된 것 같아 올리지 못하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귀찮기도 하고. ㅋㅋㅋㅋ
3년이 지난 여행기 쓰는 것도 버겁다.

잘 포장한 박스를 부치기 위해
차이나 타운 부근에 있는 한인 슈퍼에 갔다.

전기 밥솥을 너끈히 담을 만한 크기의 큰 박스라
그거 안고 버스 타고 가는데 좀 쪽팔렸다. -_-;

그리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엔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왔다.

숙소에서 또 세월아 네월아 하다가
마지막 뮤지컬을 보러 또 스멀스멀 시내로 나왔다.

뭘 봐야 잘 봤다고 소문이 날까..
수 많은 뮤지컬 중에 선택한 것은 바로.. 이것!!


 뚜둥!!

뮤지컬은 별도 포스팅.

내일이면 떠난다. 떠난다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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