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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bsent-mindedness 2009.03.27
공항을 나서자 왼편에 Coach들이 보인다.

사실 아무 준비도 안하고 단지 대강의 -며칠 차에는 어디에 따위의-
일정만 짜고 와서 버스비가 얼만지 전혀 몰랐다.

그냥 가까이 있는 Coach 근처에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있길래
이거 시내가냐, 얼마냐 물으니 €7.
어디 가냐 물으면서 Trinity College와 한 두 군데 더 말한 것 같은데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관계로 뭐라 한지 기억을 못하겠다.

여튼 난 Galway로 간다고 했고
이내 계산하고 버스에 오르니 오른편에 €6짜리 버스가 보인다.
이 썅. -_-

낯선 Irish 표지판이 이곳이 아일랜드임을 알려주지만
그 외엔 딱히 영국과 다른 점을 모르겠다.

여튼 버스 기사에게 Temple Bar 근처에서 내리려면 어디서 내려야하냐 물으니
Trinity College에서 내리란다.

집 떠나기 전 아침에 잠깐 묵을 숙소 위치를 대강 확인해놔서
시간은 들었지만 힘들지 않게 숙소를 찾을 수 있었다.

27, 28일 양일 간 묵어야하는데 28일은 빈 자리가 없길래
혹시나 가면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 갖고 숙소 예약을 하는데 28일은 빈자리가 없단다.

그래서 할 수 없이 27일 하루만 예약했는데 빌어먹을 금요일이라 8인실인데 €32.
€190 환전에 지난번에 이탈리아 갔다오고 남은 돈 €20 보태서 총합 €210 들고 있는데
벌써 €40 가까이 날렸다. 허미~

원래대로라면 호스텔에 짐 잠깐 맡기고
Dublin 구경 좀 하다가 Galway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정류장에서 숙소 찾으러 오는 길에 진이 빠져서
'구경은 무슨 빨리 Galway 넘어가서 쉬자'로 급변경,
직원에게 Coach Station이 어디냐고 물었는데 직원이 못알아 듣는다.

헐퀴, 나 영국에서 그동안 영어 헛배웠나. -ㅁ-
Bus Terminal하니 그제사 알아듣고 알려줬다.

여튼 도착해서 Galway 간다고 물으니

리턴 티켓 줄까?
그거 데이 리턴임?
아니 오픈.
오픈 맞지?
어.
얼마임?
€19.
오케이, 주쇼.

음..
5시 차 타고 출발~
이내 잠이 든다.

...
..
.

빌어먹을 버스 4시간이 지났는데 아직 도착할 생각을 않는다.
빌어먹을 완행 버스, 오만 동네를 다 들르는구나.
4시간 30여 분이 흐른 뒤에 Galway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젠장 리턴 티켓 끊었는데..
돌아갈 때도 4시간 30분동안 멍하니 있을 생각하니 한숨이.. ㄱ-
Belfast 갈 때는 무조건 기차타고 갈 거다. 어휴~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도착했으니 이제 숙소를 찾아가야하는데..
시각이 시각인지라 Information Centre도 문을 닫았다.

청소 중인 아저씨한테 위치를 물었는데
확신은 못하는 듯한 눈치였지만 친절히 알려줬다.

하지만 내가 대충 확인하고 말아서 가다 말고 되돌아서
Eyre Square를 한 바퀴하고도 반 정도 더 돌아
아까 지나쳤던 Info 마크가 보였던 곳에서 물어보려고 했는데
그새 닫았네? -_-; 다시 돌아 점빵을 발견하고 거기서 물어보니
아까 청소부 아저씨가 얘기해 준곳이 맞다.

다시 내려가 안보이는데 대체 어디에 쳐박혀있는거지
라고 생각하는 데 바로 보이는 호스텔 간판.

Oops.
난 바보~

입구에서 보니 Reception 글씨가 계단 위에 친절히 화살표와 함께 표시되어있다.
15Kg짜리 캐리어와 그에 육박하는 백팩을 짊어지고 낑낑거리며 올라갔는데
2층이 아니네....-_-
한 층 더 올라가니 나왔다. T_T

다음날 알았는데 리프트가 있었다!! 아오!!

숙박하려고 하니 €21 달라네?
어라? 아침에 확인했을 땐 €1X 정도였는데?
의아했지만 일단 달라니 줬다.

Receptionist가 스페인 사람인지 라틴 아메리카 사람인지
강한 스페인어 억양이 돋보였(?)다.

옆에선 양키들 쥰내 떠들면서 신나게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일단 방에 짐을 놓고
의심병이 있는지라 인터넷 들어가서 확인했더만
내 방 €15짜리네.. 염병할.
그래서 Ensuite로 바꿔달라고 하니까
넌 이미 입실했다고 내일 아침에 자기 동료한테 얘기하라고 했다.

아오, 빡쳐!!
하루에 €6나 더 냈어!!

아까 뻘짓 하면서 알아놨던
케밥 식당에서 양고기 케밥을 먹고 돌아와 씻고 쳐잤다.


이 글을 쓰는 도중에도 빌어먹을 양키들 쥰내 시끄럽게 떠들어
짜증 오만상나서 글 쓰기가 싫어져 급히 마무리 하고 만다.














※사진은 Galway Abbey이며 Connemara Tour를 다녀온 뒤에 찍었으나
게시물 업로드의 실수로 부득이하게 이곳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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