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커뮤니티에서 지난 런던 올림픽 여자 핸드볼, 여자 배구 4강전에서 승리하면 맞춤 셔츠를 제공한다는 말에
살포시 응원의 댓글을 남겼으나 두 팀 다 패배하는 슬픈 시나리오로 인해 물거품이 되었었다.



그러나 다음 날 남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다시 한 번 이벤트를 내걸었고 당첨이 되었다.



야호!

22일, 23일 즈음에 상경해 영등포로 갔다.
내려가는 열차를 빠듯한 시간의 열차로 선택하여 서둘러 일을 마치고 돌아가야 했다.

영등포가 초행이라 처음에 길을 잘못 들어서 5~10분 가량 시간을 잡아먹었다.
시간적 여유가 없는데 이렇게 길 위에서 흘려버리면 나는 결국 차를 놓치게 될 것이야...

발업질럿님이 엠팍에서 토스트로 유명세를 타신 분인 것 정도는 알고 있어서
무료로 경품 받는 처지에 토스트 조공이라도 해야 하나 ㄷㄷㄷ 싶었는데

남은 시간이 많이 없어서 찬찬히 주변 토스트 점빵을 찾을 수 없었고,
그런 건 보이질 않아서 인근의 약국에서 자양강장제 한 박스 사들고 방문.

원단을 선택하고 채촌採寸을 하였다.

정장 이너로 입기위해 흰색으로 고를까 하다가
폴리 비율이 높은 혼방이라 캐주얼하게 입으려고 급 변경했다.

서울/경기 사람이 아니라 완성된 셔츠는 택배로 받기로 하고 쾌속 퇴장.
열차 놓칠세라 부랴부랴 영등포역으로 귀환, 다행히도 출발 15분 전 도착완료.

약 2주 뒤에 셔츠를 수령했다.

발업질럿님에게 쪽지를 보내 잘 받았다고 전하고
근시일내에 감사의 포스팅을 하겠다고 했는데
한 달 보름이 훨씬 지난 오늘에야 포스팅을 하게 되어 송구스럽다.

다음은 셔츠 인증샷.






겨드랑이 부분.
많은 곳에서 맞춤 셔츠를 사입은 것은 아니지만 [여기까지 다섯 업체]
겨드랑이 틀어서 재봉하는 곳은 Andrew & Lesley 한 곳 뿐이었다.
겨드랑이를 틀어서 재봉하는 것이 특별히 더 나은 것인지 역시 모르겠다.
Andrew & Lesley는 슬림하게 만들어 달랬더니 쫄핏으로 만들어놔서 다시 이용하지 않는 곳이다.


등판과 앞판을 잇는 솔기의 밑단.
Gusset 역시 특별히 주문하지 않았다.
거싯은 마찰이 심한 부분이 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덧대는 것인데
저기 덧대서 얼마나 더 오래 입으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이것은 착샷. 입어보니 몸에 잘 맞아서 만족스럽다.
살이 쪄서 기존에 맞춘 슬림 셔츠들을 요새 입으면 다소 작게 느껴진다. ㅠㅠ
셀카라는 걸 찍은 것이 한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라 이 정도 찍는데도 몇 분이나 걸렸다.

고맙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