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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주 걷기 | Walk Jeonju 2014.05.08


석가탄신일에 전주에 갔다.
'역린' 무대인사 온다는 소식에 급하게 질렀는데 딱 한 자리가 비어있었다.
마치 나를 기다렸다는 듯이.

다소 여유있게 도착을 하여 돌아갈 차편을 미리 알아봤는데
아뿔싸. 오늘은 황금 연휴의 마지막 날이렸다.
급하게 돌아갈 고속버스를 알아봤으나 이미 다 매진이었다.
심야버스 한 대만 남았는데 그 때까지 무얼하든 버티진 못하겠더라.

급하게 코레일톡을 열어봤는데 다행히 차편이 있었다.
그러나 이걸 보험으로 생각하고 차로 돌아갈 수 있을까
잠시 고민하던 약 2~3분 동안에 전부 매진 ㄷㄷㄷ

입석표 역 발매중이라는 멘트를 보고 급하게 택시를 잡아탔다.
역엔 예상 외로 사람이 없었다. 다들 인터넷 예매에 성공한 탓인가.

티켓을 사자마자 다시 택시를 잡아 타 롯데백화점으로 이동했다.
어디서 점심을 먹을꼬 하다가 눈에 보이는 중식당에서 해결.
맛이 있어 따로 포스팅할 만한 가치가 있는 집은 아니므로 언급하지 않겠다.

영화에 관한 이야기는 미리 포스팅해뒀다. 링크.

영화를 보고 나와서 뭘 할까 어디로 갈까 고민을 좀 하다가 일단 한옥마을까지 걷기로 했다.
여기서 바로 전주역으로 가면 길어야 30분 정도만 걸으면 될 것 같은데 남는 시간이 너무 길고
한옥마을에서 전주역까지 걸으려면 엄청 걸어야 할 것 같았지만 그래도 일단은.

루트는 전주천을 따라 가기로.



무작정 천변을 걷기 보다는 나름대로 최단루트로 가길 원해서 도로로 올라갔다.

쭉 가다보니 전주 차이나거리에 입성.


전라감영2길(=차이나거리) 중간에 서서.

차이나거리를 벗어나 남부시장 방향으로 계속 가다보니
1박 2일에서 이수근과 주원이 먹었다는 중국집이 나타났다.

오호?
나는 대포폰데프콘의 중국집만 생각했던 터라 뜻밖의 발견에 기분이 좋았지만
여기서 무엇인가를 먹다간 분명 걸어서 전주역까진 가지 못할 일이 불 보듯 뻔해
무심한 듯 Chic하게 지나쳤다.

처음 이곳, 남부시장에 왔을 때 주차했던 곳도 지나치며 풍남문에 도착했다.


재빨리 한 컷 담았다.

길을 건너 한옥마을로 입성.


전동성당에서 급하게 한 컷.

아, 사람 많다.
연휴 마지막날에 사진 찍은 이 시간이 17시 25분인데 아직도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왜지? 왜 집에 안 가는 거지?
다들 자차로 왔나 ㄷㄷㄷ

한옥마을 역시 스치듯 안녕하며 50분을 더 걸어 전주역에 도착했다.
1시간 40분 가량의 도보 이동 끝.



망할 무궁화호.
한 시간 40여 분 가량 걸어서 다리도 아픈데
그것도 모자라 열차에선 계속 서서가는데 망할 기차는 내 목적지까지 21분을 연착했다.

고단한 전주에서의 하루 끝.


도보 이동 루트. 지도는 네이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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