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시 30여 분 즈음에 정신이 들었다.
당연히 일어날리가 없지.

Zzz...

06시 05분 즈음에 다시 눈이 떠졌다.
아직 이것밖에 안됐나?

Zzz..

07시 30분 즈음,
갑자기 빗물이 배위로 떨어져 급기상.

마치 이등병이 5대기 비상소리에 놀라
허겁지겁 일어나는 것과 같은!!

창문 유리가 내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젠장.

일어나서 유리를 아래로 기울이고 조식하러 내려갔다.

양치질 다 하고 바리바리 짐을 챙겨 체크아웃하러 갔다.

Check-out하는 김에 인터넷 좀 하려고 한 시간 달랬더니
열쇠맡긴 디포짓에서 €2 빼고 주네. -ㅅ-

처음에 뭔소린지 못알아듣고 €8 주길래 뭔지 의아했으나
'Okay,' 라고 대답했던지라 가만히 있었는데
나중에 컴퓨터하면서 생각해보니 젠장.

비가 엄청 온다.
이러면 Novo Mesto랑 Grad Predjama에 어떻게 가.
[英 : Predjama Castle, 한 : 프레댜마 성 혹은 프레디아마 성]

가는 건 사실 문제가 안되는데 사진이 잘 안담기니 문제.

게다가 어제 바지 사면서 
여태 입던 바지 쓰레기통에 쳐박았는데
새 바지 입자마자 비라니.. OTL
그렇다고 쓰레기통에서 다시 꺼내입을 수도 없고..

여튼 인터넷 한 시간 꾸역꾸역 채운 뒤
밖을 나가려고 가방에서 우산을 꺼내려고 했는데
내 가려움증 완화제가 없다!!

이런 썅.
어제 바르고 그냥 거기 놔뒀나봐!!
다시 리셉션에 가 키 받아 올라가서 찾아봤더니 없다.

씌발, 어떤 개객끼가 가져갔나..
내 베드버그나 옮겨 가라 씌발.

Check-out하고 다른 호스텔로 가기위해 
Tromostovje로 갔는데 호스텔 비슷한 것도 없다.
[英 : Triple Bridge, 한 : 세 개의 다리]

여긴 엊그제랑 어제,
이틀이나 와봤던 길이라 대충 아는데 안보이네..
근처 카페에 가서 물어봤는데 모른단다.
결국 근처 한바퀴 돌리고 떠오른 Info!!

Info로 가서 호스텔 정보 좀 알 수 있냐고 했더니
근처에 있는 거 집어주길래 이거 했더니 전화해준다.

근데 €70 더블룸. gg.

내가 이 근처에 호스텔 있는 거 아는데
거기 아냐고 했더니 다른 한 개가 아직 내가 찾던거.
빈방이 당연히 있지. 어제 자정 조금 전에 확인했는데.

지도에서 보니 Tromostovje가 아니라 Zmajski most [英 : Dragon Bridge, 한 : 용다리? 용교?].
젠장. 내가 지도를 어설프게 확인해서 뻘짓만 했네.

다시 호스텔로 가서 Check-in 하려는데
내 앞 손님이 시간을 너무 끈다.
얘네들 실수로 예약을 안올려놔서 이도저도 못하고 있네. 딱하군.

내 차례로 다가와 돈 지불하고
열쇠 보증금 내고 들어가려 했는데
아직 방 안치웠단다. 쓰읍..

창고에 짐 맡겨놓고 외출용 가방만 둘러 매고 역으로 고고싱.
Novo Mesto에 가려고 시간 물어보니 17시 몇 분이란다. 헐..

지금 시간이 10시 40분인데 시간표에 오전 차 있구만..
오전 거 물어보니 17시 몇 분 밖에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이런 썅. 터미널로 가서 시간 물어보니
13시 09분에 있길래 여기서 Novo Mesto로 가는 표를 구입.

시간이 남으니 허기를 달래려 McDonald's로 갔다.
Shrimpburger가 몹시도 땡겼지만 결국 선택한 건 세트 메뉴.

음료수 M으로 시켰더만 어제랑 가격이 다르다.

쳐묵쳐묵하고 터미널로 가서
남는 시간동안 비 쳐맞으며 무엇하리!
숙소로 돌아갔다.

돌아가서 자리잡고 컴퓨터질 하다가 시간을 본니 12시 47분.
똥 누고 손 씻으니 12시 50분.
열쇠를 어디다 두었는지 잊어버려서 그거 찾느라 또 시간 뺏겼다.

이런 히밤쾅, 내 머리 왜이러지.
지우개가 그냥 막막 지우고 있나? ㅆㅂ.. ㅜ_ㅜ

차 놓칠세라 힘껏 뛰었다.
오랜만에 뜀박질해 그런가 배가 다 아프네.
아까 플랫폼 확인했을 때 2번이어서
2X번 대에서 2까지 가느라 죽는 줄.. 털썩.

막 출발 하려는 차 겨우 잡아
Novo Mesto 가냐 물으니 반대쪽 플랫폼 가리킨다.

컹, 잣됐다. 여유 시간은 2분인데 어딘지 모르겠어!!
매표소에 물어보려니 사람들 줄 조.온.나. 길어!!

Bled 가는 차에게 물어보니
옆으로 가래서 옆차에게 물어보니 모른단다.
매표소 가서 물어보라는 얘기.

나라 잃은 사람처럼 허탈해하면서 일단 차가 가는 방향은 한 방향이니
내가 가는 걸 못봤다라는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티켓을 봤는데 Peron 21.

헐퀴헐퀴, 내가 아깐 뭘 본거지?

21 쪽으로 가는데 뭔 차 하나가 슬금슬금 나온다.
내 앞에 오는 차 세워서 Novo Mesto가냐 물으니 맞단다. 오!!

차에 올라타고 5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쓰러진 나.
중간에 한 번 정신만 들었다가 이내 다시 기절.

Trebnje인지 어딘지 아무튼 거기 섰을 때부터
정신이 말짱하게 돌아와서 조금 더 가니
대형마트스런 건물들이 늘어선다.

어떤 언니야가 거기서 내리길래
나도 내려야되는 건 아닌지 움찔움찔 했는데
결국 터미널에서 내렸다.

약 1시간만에 도착.
기차는 2시간 걸린다던데 뭐임?

시간 관계상 여기만 돌기로 했기에 느긋하게 보려고 했지만
길 잃고 허우적대기는 싫어 Lonley Planet에서 지도 사진 찍어갔다.


버스 터미널 바로 길 건너에 자리한 Supermarket Tuš.


다리를 건너면 중심지로 진입한다.










Reka Krka [英 : River Krka, 한 : Krka 강].


농구장 및 각종 경기장 등 생활체육시설이 제법 갖춰져 있는데 사람이 없는게 함정.

역이 근처에 있는데..
역 표지판도 있는데 역으로 내려가는 길이 안보여!!
아, 몰라 길 있겠지 하고 Info를 찾아갔는데 Info가 없어!!

이때부터 지도보는 건 살표시 접어두고
그냥 꼴리는 데로 가기 시작.


이 조형물이 뜻하는 바는?


엉뚱한 곳에서 지도를 발견하여 담았다.


Pojmo, bratje, pesem o svobodi.
[英 : Conception, brothers, song of freedom, 한 : 신념, 형제, 자유의 노래]
*번역기 돌렸으나 번역이 다소 미심쩍다.

Jakoba Savinška가 만들었다고 한다.

박물관 표시가 보이길래 그리로 향했다.












박물관인가?



여차저차 박물관 표시 따라오니 교회가 보이네?
교회에 가서 외관 사진 찍으려 했더니 각이 안나와서 포기.

여기가 어딘가 싶어 다시 지도 확인을 했는데 도무지 모르겠다.
그냥 다시 꼴리는 데로 걷기 시작.

지도가 있는데 내가 지금 어딨는지 모르니 난감하군.

조금 내려가다가 괜찮아 보이는 건물로 갔더니 
예가 박물관이로구나. 근데 문이 걸려있네?


멀리서 담은 Stolnica svetega Nikolaja [英 : Cathedral of St. Nicholas].


위 사진 오른쪽에 있던 Dolenjski Muzej [英 : Dolenjska Museum].


건물 맞은편에 있던 사학자 및 언론인, Janko Jarc의 흉상.

그냥 바깥 건물만 찍으려고
한 번 스윽 돌다보니 보이는 리셉션!!

하지만 난 돈이 없다.

ATM 두 곳에서 인출 시도를 했지만 둘 다 거부.
이러다 나 여기서 못돌아가는 거 아냐?



그냥 건물을 빠져나가보니
아까 교회 올라갔던 반대편에 있었다.

음... 언덕 아래로 다른 교회가 있길래 내려가니
은행이 보여 현금 인출 시도.. 성공!!

돈 뽑아 나온 뒤 고개를 돌리니 Info!!
어익후야 겹경사로구나!!


Glavni trg [英 : Main Square, 한 : 중앙 광장]에 자리한
Mestna hiša (Rotovž) [둘 다 영어로 Town Hall, 한국어로 시청].

지도를 받아다가 아까 가려던 교회를 가니
여긴 사진 찍을 공간이 나온다.


Frančiškanski samostan [英 : Franciscan monastery, 한 : 프란체스코 수도원].

교회 주위에 사람이 모여있길래
교회에서 뭐하나 빼꼼히 보니 결혼식.

함부로 사진찍기는 그래서 그냥 나와서 정처 없이 걷다
다리 옆 카페에서 아이스크림 사먹었다.

맛 3가지(티라미수, 딸기, 복숭아) 달라고 하니
좀 놀라면서 큰 콘에 담아줬다. €3

어젠 €5.1 줬는데;;
확실히 수도 물가가 비싸다.

그건 그렇고 왜 놀랐지?
말라 비틀어져 보이는 놈이 많이 쳐먹어서 그런가
아니면 거지같은 행색을 한 놈이 의외로 비싸게 쳐먹어서 그런가.

딸기가 진짜 맛있었다.
복숭아는 그냥 그랬는데 딸기엔 진짜 딸기도 좀 박혔다.

다리 위에서 사진 찍으려고 낼롬 쳐묵쳐묵.











사진 좀 찍고 건너가는데 전방에 보이는 Grad 표시.
헐, 여기도 성이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