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열차를 타고 익일 02시 11분 Ljubljana 도착.

예정시간보다 딱 30분 연착했다.

이탈리아 국경역에서 대체 뭘 했길래
거기서 시간을 잔뜩 잡아먹어서 늦었네.

일단은 숙소를 찾아 길을 나섰다.

숙소 위치를 알려주는 표지판이 있어서 수이 찾을 거라 생각했으나...

가도 가도 안보인다.

결국 발길을 돌려 다시 역 앞 큰 길까지 와서
문제의 표지판을 다시 보니

아뿔사, 표지판 기준은 사람이 아니고 차였는데
내가 잠시 깜빡했다.

다음 골목으로 고고싱~
하니 또 표지판이 보이고 이내 발견한 숙소.

오늘 빈 방은 없는 걸 알고 있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빈방 있냐고 물어보니 없단다.

내일-정확히는 오늘 오후-와 모레 예약을 하고
일단 짐을 맡겨놓고 나오는 동안 
내 뒤에 들어왔던 다른 무리들이 빈자리가 없자
직원의 소개로 다른 곳을 가려고 하고 있었다.

나는 다른 숙소 알려줄까 하는 직원의 제의를 거절한 채
역에서 자겠노라 하고 밖을 나섰다.

그.러.나.

어떻게 된 역이 역사가 없어!! 뭐 이런 역이 다 있지!!
이게 일국의 수도 가운데에서도 메인이 되는 역이냐!!

어디 엉덩이 붙일 곳을 찾아 두리번 두리번 거려봤지만
플랫폼 이외엔 없는 듯.


2번 이후 플랫폼으로 가는 지하도에 설치한 '과일' 자판기.

1번 플랫폼엔 누가 자리 잡고 있어서
괜히 부랑자가 시비걸면 곤란하니까 일단은 거긴 안가고 
어디 괜찮은 곳 없나 두리번 두리번 거리기 시작했다.

똑같은 곳 서너 바퀴는 돌았을까..
다리도 아파오고 시간은 너무나 더디게만 흘러가니
어디 앉아서 눈이라도 붙일까 했는데 마땅한 장소가 없다.

일단은 아까 1번 플랫폼 벤치로 가서
조금 멀찌감치 떨어져서 앉아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정체모를 두 명은 자리를 뜨고
나 혼자만 남았다.

근데 새벽 바람이 차구나..
젠장..긴팔 생각이 간절하다.

근데 긴팔 입었다가 거기도 베드 버그가 자리 트면...

어차피 입고 싶어도 옷은 지금 없다.

혼자 벤치에 앉아서 시간 삐대길 얼마간..
바람이 후달달...

그냥 설렁설렁 부는 바람일 뿐일진데 왜이리 추위를 타는지.

생각보다 너무 추워서 벤치에서 이동하여
건물 문 앞에 살짝 들어간 부분으로 갔다.

아오, 이게 진짜 노숙이네.
바람 피할 곳도 없이 이게 뭐야.
€20때문에 무슨 선택을 한거지 ㄷㄷㄷ

예서 잠깐 눈좀 붙이나 했더니 새벽 첫차 출발때문에
역무원이 건물에서 나오는 바람에 다시 뜬 눈으로..

나중에 알고보니 이 건물이 역사인데
05시부터 23시였나 22시까지만 오픈이라 들어갈 수가 없었다.


첫차가 출발 준비중이다.


베드버그로 인한 상흔.
다리털은 마.. 감안해서 봐줬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 이쓰요.
원래는 저기 글씨 박은 위치에도 다리털이 있었는데 그건 뽀샵으로 없앴다.


동 트기 전의 플랫폼.

...
..
.

해가 뜨고 본격적으로 싸돌아다녔다.


Ljubljanica.


Zmajski most [英 : Dragon Bridge, 한 : 용다리? 용교?].




요기는 Osrednja ljubljanska tržnica 혹은 ljubljanska tržnica [Ljubljana Market].
[英 : Ljubljana Central Market, 한 : 류블랴나 중앙시장]


Stolnica svetega Nikolaja [英: Saint Nicholas' Cathedral].


Robbov vodnjak 혹은 Vodnjak treh kranjskih rek.
[英 : Robba Fountain 혹은 Fountain of the Three Carniolan Rivers]

Roma의 Piazza Navona에 Gianlorenzo Bernini가 만든
Fontana dei Quattro Fiumi를 보고 감명을 받은
이탈리아의 조각가 Francesco Robba가 만들었다고 한다.


Tromostovje [英 : Triple Bridge, 한 : 세 개의 다리].


Prešernov trg [英 : Prešeren Square, 한 : Prešernov 광장]에 세운 
Cerkev Marijinega oznanjenja 혹은 Frančiškanska cerkev.
[英 : Church of the Annunciation 혹은 Franciscan Church]


Prešernov spomenik [英 : Prešernov monument].
France Prešeren는 슬로베니아의 국민 시인이란다.






Mestna hiša. [英 : Town Hall, 한 : 시청].




무슨 마크인지 몰라도 귀욤돋넹.


Čevljarski most 혹은 Šuštarski most.
[英 : Cobblers' Bridge 혹은 Shoemakers' Bridge]


다리 위에서 바라본 남쪽의 모습.






Cerkev svetega Jakoba.
[英 : St. James' Church, 한 : 사도 성 야고보 교회]


Cerkev svetega Jakoba의 다른 쪽 모습.


신기방기하게 왜 건물을 저렇게 지었는지..

이제 Ljubljanski grad [英 : Ljubljana Castle]로 올라간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