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 여를 더 달려 조그만 마을에 왔다.

이동 중에
Giants Causeway Hotel에서 점심 먹을 건데
미리 리스트 짜 가지고 가면
식사 준비 시간을 줄일 수 있으니
먹고 싶은 사람은 고르고 안 먹고 싶은 사람은
어차피 곧 도착할 마을에서
요기를 때우면 된다고해서 굶을까 하다가
그래도 여기와서 뭐라도
한 번 씹어보려고 쇠고기 버거 골랐다.

다시 마을 얘기로 돌아와서
이 마을은 Winston Churchill이 소유했던 호텔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무슨 초등학교 어쩌고 저쩌고 했는데
못알아들었다....에잇!! :'(





여튼 여기서 아일랜드, 영국 여행 최대의 불상사가 생기고 말았으니
사진 좀 찍다가 부두 옆 방파제/돌 끝으로 가서
사진 찍으려고 발을 내딛었는데...미끄덩~

툭.

헉..
카메라에 달려있던 끄네끼가 떨어지면서
카메라가 돌에... 떨어졌... 크헉.. T_T

으엉~~~~~~~~~~~~~~~~~~
빌어먹을 £60짜리 카메라 끄네끼는 떨어지고
£300가 넘는 카메라는 그대로 돌에 사정없이 때려박아 주시니
내가 미끄러져 아픈 것과 옷 버린 것은 둘째치고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늘이시여!!

어째 제게 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
카메라 산지 한 달도 안됐단 말이다!!
한 달이 다 뭐냐!! 17일만에 불상사라니!! T_T

그래도 불행중 다행인지 렌즈 부분과 액정 부분은 멀쩡해서 다행.
카메라의 상처는 내 마음에도 상처를 남겼지만
돌이 그래도 평평한 모양이라서 생각외로 흠집이 크진 않았다.
그래도 내 마음은 이미 갈기갈기 찢어졌다. T_T


넘어진 그 장소에서.


흔적.

전의를 상실해 죽음을 목전에 둔 군바리 마냥
나의 마음은 이미 저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들었지.

...
..
.




그래도 사진은 찍고 가자.

크리티컬 히트를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한다.


북아일랜드는 북아일랜드의 지폐가 따로 있다.
4개의 은행에서 각각 발행한 4 종류의 지폐가 있다.
위의 지폐는 그 중 한 곳인 Northern Bank에서 발행한 지폐이다.
물론 잉글랜드에서 쓰이는 여왕이 나오는 지폐도 사용된다.
참고로 스코틀랜드에선 3 종류의 지폐가 발행된다.


Glendun Viaduct 위에서.
Glendun Viaduct 사진은 별도로 링크를 걸겠다. 


Loughareema. 다른 말로는 Vanishing Lake.


동전은 따로 만들지 않는다.
좌로부터 젊은 시절의 여왕, 중년의 여왕, 근래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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